




[외관]
잡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조금 창백하게까지 느껴지는 피부 위로 한 눈에 봐도 일체 정돈되지 않은 버건디색 머리카락이
부산스럽다. 누가 봐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음이 역력한 머리는 이따금 머리카락끼리 엉켜있을 정도.
덥수룩하게 기른 탓에 이리저리 뻗친 앞머리는 눈가를 덮어 눈을 마주칠 수 없는데, 뒷머리마저도 셔츠자락에 닿을 정도의 길이. 앞머리가 불편하지 않냐고 누가 물을 때면 그는 보는데 지장이 없다며 바보처럼 어색하게 입술 양끝을 올려 웃었다.
어색한 웃음은 그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라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경향 탓인지 그는 늘 약자나 다름없는 웃음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의 선이 고운 편이다. 어디가서 모델하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 같을 정도로 비율이 좋은 편이다. 팔다리가 길고,
손발도 큰 편. 손가락이 가늘고 길어 예쁘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자주 들었다고 했다. 기본적인 생활 굳은살을 제외하고는
말끔한 손은 누가봐도 굳은 일을 한 적이 없음을 보여준다. 안타까운 점은 손톱을 자주 깨물었던 것인지 왼손의 엄지 손톱에
잇자국이 선명하다는 것. 실제로 그는 불안할 때마다 손톱을 자주 물어뜯는 모습을 보였다.
복장은 말끔한 수감복에 흰색 운동화. 안에는 검은색 반팔을 입고 있는데 맨몸에 수감복을 바로 걸치는 것이 부끄러워서
그렇다고. 옷은 실제 그의 신체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입고 있다. 몸에 딱 달라붙는 것보다 품이 넉넉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
착용하고 있는 악세사리는 없으나 귀를 뚫었던 흔적은 있다. 현재는 막힌 모양.
[나이]
33세
[성별]
M
[죄명]
악성덧글 작성 및 루머 유포
:: 악성 덧글 ::
"나쁜, 사, 사람들. 분명, 비, 비리가 있어요."
다년 간 자이아스 공화국 정부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뉴스기사, 평론 등을 가리지 않고 악성 덧글(악플)을 달아왔다.
그의 주장으로는 현재 공화국 정부 내에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비리가 숨어 있고, 그 비리로 인해 우리는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일부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단순히 비리에 대한 주장 뿐 아니라 인신공격마저 했던 모양.
하지만 그의 덧글은 누구나 한 번쯤 속으로 상상했을 법한 '음모론'에 불과했으며 구체적이면서도 타당한 근거가 일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악성덧글을 달아온 것에 대해 정부에 대한 악의적인 사상이 인정되어 체포되었다.
:: 루머 ::
"미, 믿지 않으면 구, 구원받지 못할 거예요..."
남자는 자이아스 공화국과 관련된 '음모론'과 더불어 '인류멸망론'을 주장했다. 그는 '인류는 곧 인간의 힘으로는 막지 못할
대재앙 앞에서 힘없이 멸망할 것이며, 인류의 멸망을 막을 존재는 고양이밖에 없으니 모두 고양이를 믿고 섬겨야 한다.'는
얼토당토않는 내용이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와 카페,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이러한 내용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올리며
흔히 말하는 어그로를 끌었다. 물론 당연히 그가 앞서 주장한 '음모론'과 같이 설득력 없는 내용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비웃음을 샀으나, 노이즈 마케팅과 같은 효과로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 사회 분위기를 흐린다는 점에서 악성덧글과 함께
그 죄를 인정받아 체포되었다.
[성격]
소심한ㅣ겁이 많은ㅣ솔직한
"시, 싫어요...하, 하지 마세요..."
말 그대로 매우 소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면 늘 말을 더듬으며 목소리도
늘 자신감이 없어 기어들어가다시피 한다. 게다가 겁이 많아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사람이 팔을 들기만 해도 "히이익!" 하고
놀라 움츠러들 정도. 분쟁을 싫어해서 누군가에게 시비가 붙어 싸움이 일어날 것 같으면 무조건 항복, 시키는 일이 있으면
군말없이 따르는 편이다. 물론 수용소 내에서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솔직한 부분도 있어서 일단 한 번은 튕겨본다. 물론 그 다음에 손이 올라가면 곧바로 시키는 대로
따르지만. 적어도 속에 숨겨두지 않고 솔직하게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일단 말은 하는 편.
말해서 상대방이 들어주면 좋은 거니까, 하고 그는 바보처럼 웃었다.
호기심이 많은ㅣ수다스러운ㅣ신중한
"이거...하, 한 번만... 해봐도 되나요?"
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새롭거나 재미있어 보이는 일이 있다 하면 반드시 그 장소에는 그가 있었다. 싸움이 났다?
그러면 그 주변에는 반드시 그가 있었다. 누군가 왜 여기있냐 물어보면 "싸움구경만한 게 또, 또 없죠..."하며 배시시 웃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앞뒤 안 가리고 따라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편인데, 그 탓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의 눈밖에
나는 일이 많았다. 귀찮게 굴어서. 말이 많아 시끄러워서.
그래도 그는 그 나름의 호기심 철학이 있었다. 호기심이 도를 지나쳐서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오면 안 된다는.
요컨데 싸움 구경을 가더라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 겁 많고 소심한 그 스스로가 내세운 확실한
철학이었다. 그래서 그는 제 호기심을 절제할 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때때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물론 그것이 심부름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정도의 수준밖에는 쓰일 일이 없었지만.
변덕스러운ㅣ예측불가능한
"하, 하지만...어, 어제는 어제고 오, 오늘은 오늘이고..."
소심하고 겁많은, 그리고 호기심 많은 남자의 최종 종착지는 예측불가능함이었다. 그는 겁이 많았지만 때로 용기있게 제 주장을 내세울 줄 알았고(그것이 비록 딱 한 번뿐일지라도), 호기심이 많으면서도 그것이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는 굉장히 변덕스러웠다. 어제는 마치 뭐든 들어줄 것처럼 고개를 주억거리다가도,
다음 날이 되면 자기가 언제 그런 말을 했었냐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요컨데 그의 주장은 어제는 어제의 나였고,
오늘은 오늘의 자신이니 약속한 사람이 다르다는 것인데, '내일의 나는 없어. 내일이라는 이름의 오늘의 내가 있을 뿐이지.'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와 비슷한 논리였다. 게다가 가끔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정색하기도 하는데,
이 때는 조금 소름이 돋기까지 했다는 주변의 증언이 있었다. 반대로 갑자기 "흐흐흐...히히...히힉..."하는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내기도 했고. 그래서 그를 꽤 오래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이상한 녀석"
이라고.
[기타]
10월 20일생
RH+AB
:: 취미/특기::
수다떨기, 심부름
:: Like ::
고양이, 수다, 칭찬, 잠
초콜렛, 사과
음식은 어지간하면 가리지 않고 다 잘먹는다.
:: Dislike ::
심부름, 폭력, 몸 쓰는 일(운동)
오이, 브로콜리
:: 과거사 ::
잡히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여러번 공무원 시험에 낙방한 것이 악성덧글을 달게 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본인 스스로는 관계 없이 자신이 인류의 멸망을 점지받았다고 말했지만.
:: 가족관계 ::
공무원으로 일하는 부모님이 있었다.
5년 전 범죄 사실이 들통나면서 현재는 절연한 상태나 다름없다.
본인 스스로도 그래서 부모님이 '계셨다.'라고 말한다.
가족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 버릇/습관 ::
조금 비굴해 보이는 어색한 웃음을 자주 짓는다.
곤란하거나 부끄러울 때 뒷목을 쓸어내린다.
싫은 티가 잘 나는데, 축 내려가는 입꼬리를 통해 알 수 있다.
부끄러우면 뒷목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덩달아 귀도.
자주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왼쪽 엄지손톱을 물어 뜯는다.
:: 왼손잡이 ::
:: 수감 5년차. ::
사고 치는 일 없이 얌전히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10년을 채워서 등급이 내려가는 게 목표라고.
[관계]
스피로 덤 : 수다 메이트
대화의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수다 친구.
끝없는 수다를 받아주는 사람이 잘 없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지만, 전부를 말하지는 않을 지도.
“ 시, 시키는 대로 다, 다 할게요, 때, 때리지 마세요... ”
맷집 ■□□□□
공격력 ■■■□□
손재주 ■□□□□
눈썰미 ■■■□□
스피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