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큰 키에 근육 없는 마른 체형. 젓가락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릴 것이다.
구부정한 허리에 축 처진 어깨가 더해져 위태위태, 안쓰러워 보이기도 한다.
가늘어 툭 끊어질 듯한 직모. 색은 밝고 선명한 주황색. 다듬은 지 꽤 되어 지저분하다.
앞머리는 눈을 다 덮을 정도로 자랐는데도 정리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상당히 유순한 인상이다. 투옥된 이후 일부러 인상을 구기고 다니기도 한다지만,
그 표정이 오래가지 못할뿐더러 그다지 위협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군더더기 없이 곧은 직선형의 콧대와 날카로운 코끝, 콧방울은 좁다.
처진 눈꼬리의 가느다란 눈. 눈 밑이 거뭇거뭇한 편이다. 눈가 주름이 심하다.
눈썹도 눈과 마찬가지로 쳐져 보이는데, 미미하게 늘 찡그려져 있다.
색이 거의 없는 입술은 얇고 길다. 입꼬리가 내려간 인상.
옷은 크게 주름지지 않아 깔끔한 상태.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고 싶어 하는 옷 주인의 습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가끔 습관적으로 옷매무새와 주름을 정리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입가와 귀에 채 아물지 않은 피어싱 자국이 다수 남아 있다.
눈을 크게 뜨면 상당히 사나워 보이는 인상이다. 뾰족한 눈꼬리의 가는 눈 탓이다.
직경이 작은 눈동자는 짙은 청색. 총기 없는 눈동자다.

[나이]
27세
[성별]
M
[죄명]
상습 절도 (소매치기 및 단순 절도의 반복)
[성격]
의기소침한
축 처진 어깨에서 짐작할 수 있듯 숫기가 없다. 주눅 들고 억눌린 느낌을 풍기는 사람이다.
나서서 행동하는 법 없이 구석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을 때가 대다수. 긴장하면 말을 부자연스럽게 더듬기도 한다.
그런 만큼 자기 의사를 표출하는 일이 드물며, 애초에 우유부단하고 귀가 얇아 주관이 뚜렷하지 않다.
신중한
오랜 기간 반복된 상습적인 도둑질에도 쉽게 잡히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신중한 성격이다. 빌이 저지른 대다수의 범행은 점원의 행동 패턴, 건물의 구조 등을 관찰한 후 계산 하에 철저히 이루어졌다. 저가의 물건을 훔칠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강박이라도 있는 것처럼 완전범죄를 목표로 했다.
비관적인
신중한 성격을 나쁘게 바꾸어 말한다면, 잔걱정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온갖 걱정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 때를 놓치는 것은 물론, 아주 작은 실수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 끙끙 앓는다. 거기다 자신에게 닥친 일을
무조건 나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어중간한 자존심
자신감이 바닥을 치는가 하면 또 자존심을 내세울 때가 있다. 이제는 지난 이야기지만, 유복한 집안에서 받들어지며 자란 덕에
프라이드가 상당했던 것 같다. 평소에는 꼬리 내리며 슬슬 기지만, 마지막 자존심마저 공격당하면 욱해선 말을 받아치기도 한다.
충동적인
출가한 이후부터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 이전의 신중했던 그였다면 꾹 참고 넘겼을 일에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그래봤자 금방 다시 꼬리를 내렸지만) 계획 하나 없이 충동적으로 물건을 훔쳐 나오거나 소매치기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바뀐 성격 탓에 혹시나 일을 그르칠까 걱정이 더 늘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기타]
생일
10월 29일
혈액형
RH+ O
가족 관계
부모와 나이 차가 거의 나지 않는 동생 하나. 동생인 그레이스 폴링턴은 그가 대학에 재학 중일 때 집을 나갔지만,
최근 다시 재회했다.
그레이스가 출가한 후 1년 정도가 지나 빌도 집에서 독립했다. 이후로 부모와는 거의 연락하지 않고 지냈다.
학력
초, 중, 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대학 교육학과를 재학 중 중퇴했다.
직업
대학을 그만둔 뒤 도심의 작은 사무실에서 사무 보조직으로 일했다. 문서 수정과 정리, 전화 업무, 전산 입력 등
아주 단순한 업무들을 맡았었다. 벌이가 좋지는 않았다.
범죄 이력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간간이 물건을 훔치곤 했지만, 모두 어리다는 이유로 어영부영 마무리되었다.
학교에 다닐 때도 마찬가지로, 훔친 것을 들키더라도 피해 학생과 개인적으로 합의를 거쳐 쉬쉬할 뿐 경찰에 신고된 적은 없었다.
출가한 후부터는 한두 번 정도 절도로 체포되기도 했던 모양이지만, 값어치가 나가지 않는 물건을 훔쳤던 덕에 벌금만 내고
석방되었다.
6개월 전, 바에서 물건을 훔친 것을 계기로 무수한 미제 절도사건의 범인이 그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갱생불가를 선고받았다.
별칭
교도소에서 불리는 이름, 덤. 말 그대로 '딸려온 물건'이라는 뜻이다. 친동생인 그레이스의 망치 상해 사건 조사 도중 빌이 물건을 훔쳤던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얻어 걸렸다는 뜻에서 이 같은 별칭이 붙여지게 되었다. 빌 본인은 이 별칭을 자존심 상한다는
이유로 굉장히 탐탁지 않아 한다.
기타
흡연자.
입맛이 조금 특이하다. 특히 신 음식을 잘 먹고, 즐겨 먹는다. 레몬 하나를 통째로 입에 넣어 먹을 정도면 말 다 했지.
목소리가 상당히 부드럽다. 의식하고 낸다면 미성이라고도 칭할 수 있을 정도지만, 보통은 잔뜩 주눅 든 데다 잘게 떨리기도 하고, 갈라지기도 해 목소리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대부분 분야에서 뛰어났던 빌이 못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노래다. 못 들어줄 만한 것은 아니다만, 노래에는 영 소질이 없다.
악기 연주는 곧잘 했던 걸 보면 음감이나 박자감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원래는 교육직 공무원을 목표했었지만, 어떠한 일을 계기로 그만두었다. 이에 대해 미련은 전혀 없어 보인다.
[관계]
그레이스 폴링턴 : 혈육, 친동생
"같은 피라고 다 끈끈한 정이 있는 건 아니거든."
어느 늦겨울, 그레이스가 출가한 뒤 오랜 기간 만나지 않았다.
우연한 계기로 재회한 후, 그레이스의 상해 사건에 말려 빌까지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그가 다수의 절도 사건의 범인임이 밝혀져 갱생불가를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그래서인지 그레이스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지만은 못한 듯하다.
참새 : 전 교도소 방메이트이자 웬수
덤이 충동적으로 참새의 동전목걸이를 슬쩍 하려다 걸린 이후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가,
참새가 훔친 물건을 불시검문 직전에 덤 소지품함에 넣어두는 걸로 복수해내면서 원수의 길이 열렸다. 그래도 간수 앞에서는 어허허 사이 좋은 시늉은 하는 듯...
핑크바니 : 다시 만난 어린 시절 친구
핑크바니의 아버지와 덤의 부모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초등생 시절, 덤이 핑크바니의 물건을 훔친 것을 계기로
양가 부모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말을 트게 되었다.
교도소에서 핑크바니와 재회한 후 다시 만난 바깥의 인연에 꽤 반가워하고 있다.
스핏파이어 :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비둘기
덤은 수감되기 직전까지 스핏파이어의 이혼한 아내와 아이를 알고 지냈다.
사는 동네가 같아 아이와 자주 놀아주기도 했던 듯하다.
덤이 수감된 이후 스핏파이어에게 아이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먼 : 오래전 소꿉친구에서 평생감방친구로
가문끼리 알던 사이로 먼이 사립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친하게 지냈다.
그 이후로 서서히 소식이 끊겼다가, 감옥에서 재회한 상태.
서로의 흑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상호확증파괴관계이다.
레이지 : 실제로 만난 책의 저자
수감되기 전 레이지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건조한 문체가 딱 취향이었는데,
레이지의 책이 불온서적으로 낙인 찍힌 이후로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수감된 이후 레이지가 책의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된 뒤, 반감을 사지 않으려 슬슬 비위를 맞추고 있다.
그와 나름대로 평범하게 대화할 수 있는 데에 안도하고 있는 것 같다.
“ 저런 걸 동생이라고... ”
맷집 ■□□□□
공격력 ■□□□□
손재주 ■■■■■
눈썰미 ■■□□□
스피드 ■□□□□


